"허가구역 시행 전 막차타자"..3주만에 2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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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3주 만에 2억 원이나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 재건축 단지도 있었습니다.
정광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50년 된 재건축 단지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발표된 이틀 전(21일), 그날 바로 전용 118㎡ 아파트가 26억원 신고가에 계약됐습니다.
이달 3일 같은 평형이 24억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3주도 안 돼 2억 원이 오른 겁니다.
실거주가 어렵거나 다주택자인 투자자가 다음 주 허가구역 시행 전 서둘러 사들였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업체 설명입니다.
[A공인중개사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 갑자기 단기간에 2억이 오른다는 건 비정상적인 상황인데요. 매도자분이 금액을 올려서 불렀는데도 그분이 가격을 깎지 않고 거래를 했단 소리죠. (토지거래허가구역) 조건으론 자기가 살 수 없는 조건이 되다 보니까.]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노원과 강남, 서초, 송파 등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시행되면 잠시 재건축 단지 상승세를 억누를 순 있겠지만, 앞서 지정된 지역들의 사례를 볼 때 얼마나 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이전에도) 거래가 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좀 진정되는 듯한 양상이 있긴 했거든요. 외형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돼 보일 뿐 실제 개발에 따른 기대효과나 이런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닐 거라고 보는 거죠.]
게다가 1년 단위인 허가구역 지정을 무한정 연장할 순 없는 만큼, 해제된 뒤 아파트값이 스프링처럼 튀어 오를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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