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폭락 '검은 금요일'..투자자들 "지옥이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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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이 하루 만에 또다시 10% 넘게 대폭락하자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박상기의 난은 2018년 1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이 패닉에 빠진 것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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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하면 구조대 오나" "지옥 넘어 지옥 지하실" 아우성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이 하루 만에 또다시 10% 넘게 대폭락하자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글로벌 시장 소문에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우려가 가중되면서다. 국내에서는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강경 발언이 시장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김프(김치 프리미엄·국내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데 거래되는 현상)가 급격히 축소된 영향도 컸다.
2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9.86% 하락한 4만8438달러(약 5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같은 시간 약 5680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 중이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들도 전일 대비 10~20%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6.97%), 리플(-8.24%), 에이다(-9.43%), 도지코인(-7.31%), 폴카닷(-9.76%), 유니스왑(-1.69%) 등을 기록 중이다. 아르고, 마로, 디카르고 등의 알트코인들은 전일 대비 20% 빠지고 있다.
코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일시적인 조정일 것이라는 의견과 지난 2018년 '박상기의 난'이 재현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박상기의 난은 2018년 1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이 패닉에 빠진 것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말이다. 이번에는 '은성수의 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일시적 조정이라는 의견은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바겐 세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부분의 코인이 하락해 손실을 면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17%를 기록 중이다. 존버하면 구조대 옵니까?", "'물타기(코인 가격 하락시 추가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는 독을 타는 격", "얼마나 빠지는건지 진짜 지옥이다", "손실만 3억, 죽고 싶습니다", "지옥을 넘어 지옥 지하실에 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시장과 자본 시장은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가상자산 (투자에) 들어간 분들까지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에선 생각이 다르다"며 "암호화폐는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 따라 발행되는 유가증권이 아닌데다 실체도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자산에 들어갔다고 정부가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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