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와르르'.. 파랗게 질린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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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손실을 봐서 팔지도 못하고 있다.", "저점이라고 생각해 어제 들어갔는데 벌써 30% 마이너스다."
23일 온라인 가상화폐 토론방 및 오픈채팅방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하소연으로 가득했다.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10∼30%씩 추락하면서 최근 '상투'를 잡은 2030세대들은 고꾸라지는 그래프를 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투자자 피해를 키우고 한국 가상화폐 시장을 외국 투기꾼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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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알트코인도 20∼30% 급락
'빚투' 젊은층들 "결국엔 마이너스"
당국, 위험성 경고에 일제히 추락세
23일 온라인 가상화폐 토론방 및 오픈채팅방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하소연으로 가득했다.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10∼30%씩 추락하면서 최근 ‘상투’를 잡은 2030세대들은 고꾸라지는 그래프를 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1비트코인이 566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14.3% 떨어진 것이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 80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10일 만에 2500만원 이상 빠져 이날 오전 한때 5500만원대까지 내려갔고, 알트코인도 20∼30% 줄줄이 하락했다.
두 달 전 비트코인에 2000만원을 투자했던 직장인 신모(35)씨는 “올해 1억까지 간다는 전망을 보고 투자했는데 최근 며칠 동안 쭉쭉 빠져 일도 못하고 잠도 못잤다”고 했고, 50대 직장인 박모(53)씨는 “용돈 벌 생각으로 최근 소액을 투자했는데 순식간에 수익률이 -30%를 넘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온통 파란불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세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5000만원대로 급락했고, 일부 알트코인들도 20%대 급락세를 보였다. 서상배 선임기자 |
특히 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암호화폐(가상화폐)는 투기성이 강한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거래소가 현재 200개가 있지만 9월까지 등록이 되지 않으면 갑자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4월 들어 13일까지 5대 은행의 해외 송금 총액이 9759만7000달러로 지난해 월평균보다 무려 950% 증가했다.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송금액은 같은 기간 43% 줄었다. 성 의원은 “암호화폐 관련 차익거래에 따른 송금액 증가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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