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험은 보장된 수익?..환율 변동시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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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올들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최근 1년 추세에 비춰볼 때 아직은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달러 투자 적기'라며 달러보험에 관심 갖는 분들 많은데요.
단순히 환차익을 노린 '환테크' 상품으로 알고 계시다면 이번 소식 자세히 보셔야겠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
보험료 납입도, 보험금 지급도 모두 미국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보험은 국내 대표 외화보험 상품 중 하납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지난 4년 새 외화보험 전체 가입자가 10배 넘게 늘었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언젠가 환율이 오르면 내가 받는 원화 보험금 가치가 더 높아질 테니 무조건 이득이자, 보장된 수익일까요?
예를 하나 보시죠.
20년간 매달 750달러씩 보험료로 내는 한 외화 종신보험 상품이 있습니다.
가입 시 환율이 1,100원일 때 한달 보험료는 82만5천 원입니다만, 가입기간 중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른다면? 한 달 보험료는 15만 원이 더 늘어납니다.
반대로 보험금 수령 시점에는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지면 어떨까요?
약속된 사망보험금 30만 달러의 원화 가치는 가입 시 기대했던 것보다 6천만 원 더 낮아집니다.
이처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이 큰 데다, 금리 변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미국 시장금리에 따라 이율이 달라지는 금리변동형 상품의 경우, 공시이율이 가입 당시와 달라지면 실수령 보험금도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의 기본은 타이밍이라고 하죠.
하지만 달러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 즉 상호 간의 계약입니다.
환율이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손쉽게 팔아버릴 수 있는 달러 직접투자와는 달리 달러보험으로 환테크를 하기엔 위기시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사실 달러보험은 기본적으로 달러가 필요한, 외국에서 오래 체류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설계된 상품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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