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낙원의 밤'→'빈센조' 인기? 행운..부담+책임, 마땅히 받아들이고 있다" [인터뷰 종합]

2021. 4.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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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전여빈(32)이 '낙원의 밤', '빈센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전여빈은 23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3일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을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 태구(엄태구)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 재연(전여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대세 배우 전여빈이 의기투합하며 화제를 더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것은 물론,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인기리에 방영 중인 '빈센조' 등에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낙원의 밤'에서 전여빈은 삶의 끝에 선 재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일한 혈육인 삼촌 쿠토(이기영)와 함께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재연은 두려운 것이 없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낙원의 밤'은 '멜로가 체질'을 찍을 때 캐스팅됐다"라며 "'낙원의 밤'은 '기승전'까지는 정통 누아르의 틀을 따른다. 근데 '결'에서 재연 캐릭터의 활약이 기존과 다르게 벗어나는 변곡점이 되어준다고 생각했다. 기존 누아르 속에 있는 여성들이 갖고 있지 못한 성격과 행동, 결단들에 끌렸다"라고 밝혔다.

극 중에서 총기 액션을 소화한 그는 "틈날 때마다 사격장에 가서 연습했다. 총기 무게가 적응 안 되고 소리에 너무 놀랐는데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니까, 금방 습득이 되더라. 처음엔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어렵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연기 열정을 쏟은 만큼 '낙원의 밤' 엔딩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 폭발적인 호평을 이끈 바. 이에 대해 전여빈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지막 그 장면이 배우로서, 재연으로서도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나와서 기쁜 마음이 크다. 많은 분이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마녀'와 비슷하다는 반응들에 대해선 "그림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제가 느꼈을 때는 완벽히 다르다고 본다"라며 "재연은 삶에 발버둥 치면서 총을 겨누는 사람이라 '마녀'의 인간병기 자윤과는 감성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낙원의 밤' 공개 이후 급상승 중인 해외 인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전여빈은 "'낙원의 밤'이 유럽, 중미, 아시아권 다양한 나라에서 톱10에 들었다. 그래서 해외 인기를 정말 체감하고 있다. 제가 인스타그램을 개설한지 얼마 안 됐는데 해외 팬분들의 반응이 압도적이다. 이제는 뭔가 공개가 됐을 때 예전이랑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한국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정말 월드 와이드, 모든 사람이 같이 느껴주실 수 있구나 싶어 감사하다"라고 얘기했다.

전여빈은 작품 속 모습과 달리 내성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엄태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엄태구 선배는 참 연기를 보면 그런 성격일 거라 전혀 예상 못 하겠는데 실제로는 정말 말씀이 없으시다. 선배와는 제가 '밀정'(2016)에 단역으로 출연해서 상해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었다. 그때도 진짜 말씀이 없으셔서 영화를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시모토 역할을 워낙 잘 소화해내셔서 도대체 뭐가 진짜 모습일까, 궁금증이 많이 가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엄태구 선배가 말수는 적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고 따뜻하고 연기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은 사람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전여빈은 "엄태구 오빠도 그렇고 박훈정 감독님도, 저도 열정이 큰 상태라서 서로 배려하면서 계속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감독님의 공이 크다. 저희 둘을 데리고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맛집을 많이 데려가 주시고 여기저기 산책도 같이 하고 카페도 자주 갔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서 오빠와 친구가 되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태구라는 배우는 저를 반성하게 만들고 더 노력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좋은 선배님이셨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종영까지 4회 남은 가운데, 그는 "오늘이 '빈센조' 마지막 촬영이라 한창 찍고 있다"라면서 "밤을 며칠째 새서 정신이 없다. 이런 상태를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지만 이제라도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여빈은 '낙원의 밤', '빈센조'에서 극과 극 매력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바. 이에 대해 전여빈은 "지금 와준 시기가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복이라고 생각한다. 마냥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전여빈은 "'빈센조'의 차영과 '낙원의 밤' 속 재연이 맞닿은 지점이 있다. 복수심"이라면서 "닮아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캐릭터를 만날 때 각 인물로서 다가가려 한다. 서로 연결하려 하면 뭔가 그 캐릭터들에게 미안해져서 다른 길로 간다. 보시는 분들이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저는 나름대로 그들의 전사를 다르게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여빈은 "예전엔 배우를 꿈꾸던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배우가 되어 매일 촬영을 하러 나간다. 이제 시작이지만, 마냥 꿈만 꾸다가 진행형이 된 게 달라진 점인 것 같다. 무엇보다 꿈에만 그리던 동료분들, 선배님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큰 배움을 얻고 있다는 게 가장 달라진 변화들이다. 정말 살아있는 현장 수업을 받고 있다"라며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배우 전여빈으로서 매 작품 들어갈 때마다 부담과 책임감을 느낀다. 그걸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차곡차곡 그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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