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렸는데..코로나 영향 피하지 못한 부산국제보트쇼

손연우 기자 2021. 4.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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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막을 올린 제7회 부산국제보트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부산국제보트쇼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체험부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돼 단순하게 규모로만 보면 80부스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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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80부스 줄어..관람객도 줄어
UFO보트 등 이색보트·친환경 보트 눈길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부산국제보트쇼'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4.23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3일 막을 올린 제7회 부산국제보트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대거 입점, 국내 제조업체 판로개척 지원에 중점을 둔 분위기다.

개막 첫날 오전 벡스코 전시장.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하고 2년만에 행사가 재개됐지만, 부스 수가 줄면서 전시장은 이전 보트쇼보다 비교적 활기를 잃은 듯 보였다.

벡스코측이 공개한 2019년 보트쇼 개최 결과를 보면 당시 117개 업체 1053개 부스가 운영된 반면, 올해는 92개사 972개 부스가 운영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기존의 보트쇼보다 부스 수가 조금 줄었다"며 "관람객이 많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업체들이 이번 행사가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참가 비용이 발생하다보니 참가를 조심스럽게 고려했던 업체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도 "부스 수가 줄어든 대신 국내 제조업체사를 위주로 입점했다"며 "보트도 다양하게 전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보트쇼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체험부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돼 단순하게 규모로만 보면 80부스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규모에서는 줄었지만 내용 부분에서는 알차다. 이전 보트쇼까지는 수입보트와 체험부스가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국내 보트업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제조업체를 위주로 모집했다"며 "이번에 참가한 92개 업체 중 30여 개사가 국내업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해운대구 거주 김성진씨(50대)는 "보트 수가 너무 적어서 아쉽다"며 "매년 왔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인지 휑한 느낌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부산국제보트쇼'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4.23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대구에서 왔다는 유승우씨(35)는 "10년째 보트를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다"며 "레저를 좋아해 부산국제보트쇼에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보트 전시나 업체 수가 줄어든 것 같고, 관람객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참가업체 관계자들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한 업체 대표는 "광안리에서 7년째 업체를 운영 중인데 코로나로 70%이상 타격을 입은 상태"라며 "뭐라도 해봐야 될 것 같아 참가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관람객이 많이 와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지만 올지도 모르겠다. 관광공사 같은 해양관련 기관들이 온다면 혹시라도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주변업체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매년 보트쇼에 참가했었다는 한 소형보트 업체 대표는 "코로나 영향으로 기존에 배를 띄웠던 곳들이 통제되니까 최근에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이번에는 전시를 통해 보트 판매를 기대하고 참가한 것이 아니라 회사이름을 알리는데 만족한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입점 이유를 밝혔다.

첫날 보트쇼는 다소 한산하고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UFO를 닮은 보트 등 간간이 이색적인 보트가 눈에 띄었고, 친환경 수소선박, 전기추진선박, 수륙양용버스, 돌고래 반잠수정 등 해양레저 활성화에 기여할 만한 기대되는 업체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오전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진행하는 제트보트, 모노헐 40인승 카다마란, 구조선 등 무료보트 탑승 등 체험행사는 전면 중단됐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벡스코가 주관하는 제7회 부산국제보트쇼는 23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3일간 벡스코와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개최된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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