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장도 성별 임금격차..여성이 남성보다 '1천 달러' 적어

길금희 기자 2021. 4.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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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유리천장과 경력단절로 인한 남녀 임금격차,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닌데요. 

해외 선진국, 또 비교적 여성에 대한 처우가 양호하다고 알려진 교육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교직은 그래도 여성들의 고용이나 관리직 진출 기회가 많은 분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도 실제 처우에선 성별 격차가 있나 봅니다. 

길금희 기자

네, 미국 벤더빌트 대학 제이슨 그리섬 교수의 연구 결과에선 그렇게 나타났는데요.

초중고등학교 교장의 임금을 비교해봤더니,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천 달러 정도 연봉을 덜 받고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991년부터 2016년에 걸쳐, 미주리 주 학교 교장을 맡은 남녀 임금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연구했는데요.

지난 1991년 4천 달러로 벌어졌던 임금 격차는 2005년 300달러까지 줄었다가 다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천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평균 임금격차를 계산하면 1,450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60만원 가량 벌어졌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1991년부터면 꽤 오랜 시간 임금 격차가 유지됐다는 건데, 여성 교육자들의 반발도 클 것 같은데요.

길금희 기자

네, 연구진은 임금 격차 때문에 일찍 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이 늘 수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클 것으로 우려했는데요.

실제, 미국 내 교사의 80%가 여성이지만, 여성 교장의 비율은 현저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불평등한 환경 때문에, 여성 교사들의 이직률이 증가하면, 결과적으로 인재풀이 줄어들면서 역량 있는 학교 리더를 모집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현장 교직원에게 돌아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교장 모집에 투여되는 재정적 부담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죠. 

영국 세계 대학 평가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요? 

길금희 기자

네, 세계 대학 평가 기관인 타임즈하이어에듀케이션은 지난 21일 대학의 분야별 성과를 알아보는 임팩트 랭킹즈 2021을 공개했는데요. 

매년 발표되는 이 조사에서 한국 대학은 올해 포르투갈과 함께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성과를 이룬 국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 대학은 조사 항목인 17개 분야 가운데, 산업과 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많은 개선점을 드러내 평균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양대가 공동 6위, 연세대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10위권에 올랐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미국에선 대학 교수진의 인종과 가족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길금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콜로라도 대학 Boulder 연구진들이 내놓은 보고서입니다.

모두 8개 전공분야 7천명의 교수진을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명문 기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교수진의 비율이 일반 부모를 둔 교수진보다 "거의 두 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 일반 박사 학위를 소지한 부모가 한 명 이상인 교수는 학위가 없는 부모를 둔 교수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이른바 금수저 현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인데, 교수들의 인종이 자녀 직업에 미치는 영향도 달랐다고요?

길금희 기자

네, 보고서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흑인과 라틴계 교수들의 비율이 여전히 적은 점을 지적했는데요. 

실제 흑인과 히스패닉계 성인이 백인에 비해 대학원 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영향이 이들의 자녀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보고서는 흑인과 히스패닉 교수의 자녀들이 백인 동료의 자녀보다 교수가 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결국 이런 인종과 부모학력이 낳는 사회적 차별이 교수진을 다양화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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