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코로나 신속 진단 첫발..2시간 내 결과 확인
[EBS 저녁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에 다가서며 4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방역 수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교육기관으로선 국내 최초로, 서울대가 다음주부터 신속분자 진단검사를 도입합니다.
오늘 시범 운영을 했는데, 그 현장을 금창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대 안에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다음 주부터 주기적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검사해, 만에 하나 숨어있을지 모를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섭니다.
음성이 확인된 학생들에 대해선, 대면 수업 등 학내 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검사를 희망하는 학교 구성원은 먼저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진표부터 작성합니다.
이후 손 소독과 발열체크를 하고 검체채취통을 받습니다.
온 몸을 소독하는 방역 게이트를 통과한 뒤, 채취소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체를 보관함에 넣으면 검사가 완료되는데요.
결과는 늦어도 2시간 내에 문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속분자진단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채취와 검사시설을 한 장소에 효율적으로 배치해, 최대 이틀이 걸리던 진단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겁니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보건소에서 일반 PCR 검사를 받아 이중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어제와 오늘 시범 운영을 했는데, 학내 구성원 약 80명이 진단 검사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박융수 사무국장 / 서울대
"저도 한 번 검사를 받은 적이 있거든요, 구청 선별진료소에서. 근데 아무 차이가 없었고요. 받는 데도 아무 이물감도 없었고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자연과학대학 대학원생과 교수 등 2천 700명 가운데 희망자가 먼저 검사를 받습니다.
서울대는 자연대의 결과를 지켜본 뒤, 다른 학과까지 검사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현숙 연구처장 / 서울대
"특히 이공계 단과대학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2학기 때는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대면) 교과활동이랄지 이런 것도 해줄 수 있지 않게 되겠느냐…"
서울대는 또, 이번 진단검사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약품을 사용했다며, 양성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민감도가 95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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