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속PCR 검사 도입.."2학기 수업 정상화 목표"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 수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서울대학교가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신속 PCR 검사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검사부터 결과 통보까지 두 시간이면 끝납니다.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지 관심입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앞에 세워진 검체 채취소.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검사자가 서자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체가 옮겨진 곳은 다름 아닌 바로 옆에 있는 신속 분자진단 검사실.
서울대학교가 교육 현장에선 처음으로 신속 PCR 검사를 도입한 겁니다.
면봉을 코 안쪽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은 일반 PCR 검사와 같지만, 채취부터 분석까지 한 곳에서 하다 보니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훨씬 빠릅니다.
[박융수 / 신속 PCR 검사자 : 보통 보건소에서 받으면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저희는 2시간만 기다리면 되니까 아무 불안감이나 그런 건 없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모바일 문진표 작성부터 검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
살균기 지나가셔서 3번으로 가시면 돼요.
오전 11시쯤 검사를 받았는데, 불과 1시간 반 뒤에 문자메시지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양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민감도도 95%로 높은 편입니다.
정확도가 낮은 타액 검사나 신속 항원검사와 달리 기존 PCR 검사처럼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26일부터 우선 자연대 대학원생과 교직원 등 2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검사를 진행합니다.
다만 이 학내 검사가 최종 결과로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양성이 나올 경우 일단 격리한 뒤 보건소 등에서 일반 PCR 검사를 다시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현숙 / 서울대학교 연구처장 :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선택한다든지 비교과 활동은 아예 못 한다든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진단부터 통보까지 1~2시간 안에 이루어지게 된다면 어느 정도 학교생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울대는 앞으로 검사 대상을 다른 단과대학과 학부까지 차례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2학기에는 전체 수업과 연구 기능을 정상화하는 걸 목표로 세웠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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