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의 난'에 패닉 셀?..비트코인 5600만선 '털썩', 암호화폐 '줄하락'

이기범 기자 2021. 4. 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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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줄줄이 하락세다.

23일 오후 4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보다 14.3% 하락한 4만8088달러(약 53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에 대한 초강경 발언 이후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며 국내 암호화폐는 줄줄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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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강경발언 이후..비트코인, 알트코인 줄줄이 하락세
23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따르면 오늘 비트코인 가격은 5,700만원때까지 내려앉으며 급락했으며 한때 500원을 넘었던 도지코인도 24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나머지 가상화폐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줄줄이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5만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국내 거래가격도 5600만원선으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소문에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우려가 가중되면서다. 국내에서는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강경 발언이 시장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23일 오후 4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보다 14.3% 하락한 4만8088달러(약 53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같은 시간 5602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전일보다 6.5% 하락한 수치다. 지난 일주일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했다. 실시간으로 5000만원 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빗썸에서는 5600만원선으로 전일 대비 14% 가량 떨어졌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총 기준으로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리플, 도지코인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13.3% 하락한 2143달러(약 240만원), 바이낸스 코인은 16.3% 하락한 474달러(약 53만원), 리플은 21.39% 하락한 1달러(약11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됐던 도지코인도 폭락했다. 전일보다 27% 하락한 0.21달러(약 23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 하락(248만8000원)했고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10%, 19% 하락한 1200원, 2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4월 중순까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이달 6만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주요국 정부에서 경고성 메시지를 내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소문과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 임원들의 보유 주식 대량 매각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 최고 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세금 우려가 가중됐다.

국내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은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시장과 자본 시장은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가상자산 (투자에) 들어간 분들까지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에선 생각이 다르다"며 "암호화폐는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 따라 발행되는 유가증권이 아닌데다 실체도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자산에 들어갔다고 정부가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가즈아 열풍'이 몰아친 2018년 1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이 패닉에 빠진 '박상기의 난'을 떠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은성수의 난'이라며 '패닉 셀'에 나선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에 대한 초강경 발언 이후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며 국내 암호화폐는 줄줄이 하락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18년 박상기에 이어 2021년 은성수 발언 이후 하락장이 시작됐다"며 "암호화폐는 정부 신호가 정확해 약절(약익절+약손절)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 암호화폐계의 은인이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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