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강채영, 5년 전 눈물 닦았다.."이제 올림픽 3관왕 해야죠"

안홍석 2021. 4.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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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궁사' 수식어는 5년 만에 뗐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은 23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1위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강채영은 가장 먼저 "5년 전 리우 올림픽 때가 생각난다. 이후 5년간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강채영은 리우 올림픽에 나설 대표선수를 뽑는 최종 평가전에서 장혜진(34·LH)에 1점 뒤진 4위에 그쳐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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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최종 평가전서 아쉽게 4위 탈락
이번엔 1위로 도쿄행 티켓..'비운의 궁사' 꼬리표 떼
활시위 당기는 강채영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3일 오후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여자부 경기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이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1.4.23 yangdoo@yna.co.kr

(원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비운의 궁사' 수식어는 5년 만에 뗐다. 이제 역대 최초 '올림픽 양궁 3관왕'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은 23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1위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강채영은 가장 먼저 "5년 전 리우 올림픽 때가 생각난다. 이후 5년간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강채영은 리우 올림픽에 나설 대표선수를 뽑는 최종 평가전에서 장혜진(34·LH)에 1점 뒤진 4위에 그쳐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강채영은 탈락이 확정된 뒤 장혜진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장혜진 역시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아깝게 4위를 한 경험이 있었다.

그때 눈물은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됐다.

강채영은 "그때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선발전 같은 큰 경기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마음가짐도 더 강하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행 확정한 양궁 여자 대표팀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3일 오후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강채영(왼쪽부터)과 2위 장민희, 3위 안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남녀 상위 3위까지 선수들은 2021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2021.4.23 yangdoo@yna.co.kr

절치부심한 강채영은 이후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궁사로 거듭났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강채영의 랭킹 포인트는 306점으로 2위인 대만의 단야딩에 66.6점이나 앞서있다.

한 차례 시련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2020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양궁 대표 선발전을 두 번이나 통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강채영은 모두 이겨냈다.

강채영은 "1년이 미뤄지면서 무기력하기도 했고 의욕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열릴 거라고 생각하고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이켰다.

장혜진이 강채영의 든든한 조언자로 나섰다고 한다. 장혜진은 8명을 뽑는 2021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평가전을 치르지 못했다.

도쿄행 확정한 양궁 국가대표팀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3일 오후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2021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남녀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자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여자부 강채영, 장민희, 안산. 2021.4.23 yangdoo@yna.co.kr

강채영은 "혜진 언니와 올림픽에 함께 나가고 싶었는데 떨어져서 많이 아쉬웠다"면서 "언니와 통화를 많이 했는데, 내가 불안해할 때마다 '잘 할 수 있다'며 힘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대미문의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혼성 종목이 더해져 3관왕까지 가능하다.

어렵게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강채영은 수줍게 웃으면서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강채영은 "단체전 9연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동생들에게서 힘을 받아 9연패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관왕은 누가 해도 축하를 많이 해 주겠지만, 내가 3관왕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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