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방탄소년단(BTS), 루이비통 글로벌 홍보대사 됐다
루이 비통이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번 앰버서더 임명 소식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매체를 빠르게 장식했다. 미국 롤링스톤지는 “패션왕 BTS가 루이비통의 앰버서더가 됐다”면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구찌부터 디올, 생로랑 등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던 BTS가 공식적으로 글로벌 패션 하우스의 앰버서더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룹 활동 멤버 중 한명씩 홍보대사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어도, 국내 그룹 멤버 전체가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가 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는 23일 “루이 비통의 앰버서더로 함께하게 된 방탄소년단을 환영한다”면서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문화를 융합 시켜 루이 비통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는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이 매우 기대되고, 우리의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들을 하루빨리 공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역시 “루이 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가 되는 것은 방탄소년단에게 의미 있는 순간으로 버질 아블로와 함께 할 프로젝트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패션계에선 방탄소년단이 과연 어느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로 꼽혀왔다. 상업적인 이유를 떠나서 세대, 나이,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팬들의사랑을 받고 있는 데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철학적인 담론을 펼쳐가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음악성은 물론, 글로벌 미술 전시회와 협업하는 등 예술적인 감각도 뛰어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아미(ARMY)의 단단한 팬덤 역시 패션계를 뒤흔드는 영향력의 한 축이 됐다.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방탄소년단을 패션쇼에 초청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문의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그러한 방탄소년단이 결국 루이비통과 손 잡게 되리라는 건 올초 예견된 바 있다. 둘의 만남은 지난 1월 ‘남성 가을겨울 2021 패션쇼’영상을 통해 화제가 됐다. 당시 ‘인종 정체성과 문화적 전용’을 주제로 한 이 컬렉션은 공개 이후 총 조회수가 며칠만에 1억500만회를 넘겼다. 당시 영상에서 루이비통은 BTS의 모든 멤버를 위해 멤버 이름이 적힌 음료를 보냈고, 멤버들은 패션쇼 선물인 동력비행기를 조립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였다. 특히 당시 지민이 영상 속에서 입은 LV로고 니트는 전 세계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방탄소년단은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 멀티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다수의 싱글과 앨범으로 세계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아티스트다. 루이 비통 측은 “빌보드와 기네스의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전세계적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과의 새로운 여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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