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원문자, '새로운 시각의 사유공간' 전

[앵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회장을 지낸 원문자 한국화가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각의 사유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원문자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입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규칙한 선들이 만들어 낸 공간이 화사하고 다양한 색들로 채워졌습니다.

붓 터치의 흔적과 같이 느껴지는 경계와 색과 점의 번짐이 입체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국화가 원문자 개인전 '새로운 시각의 사유공간'에 걸린 동명의 작품으로, 작가의 사유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문자 作, 새로운 시각의 사유 공간 (2020)

서울 종로구의 한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문자 작가의 개인전에는 포토 아트를 활용한 추상작품 16점이 걸렸습니다.

원 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재창조해 출력하는 기존의 '포토 아트'에서 그치지 않고, 출력한 포토 아트에 직접 리터치를 가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인터뷰] 원문자 작가 / 한국화가
"저는 이 도전 자체도 하나님이 생각을 주셨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나이들면 안일해져요. 그냥 제자리에 머물고 싶어하고 편안한 거 이런 거 원하는데 나는 하여튼 어떻든 젊어서부터 도전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 사이에 화풍이 여러번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내 안에서 꿈틀거려요."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 노작가임에도 디지털 미술을 섭렵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새로운 회화 기법을 창조해 낸 겁니다.

[인터뷰] 방효성 회장 /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예상을 뒤엎는 그런 작품을 보게 돼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정말 이 연세를 뛰어 넘는 굉장히 실험성 있는 작품을 통해서 굉장히 새로워지고 역동적이고 굉장히 발전하는 모습이 우리 기독교 미술인 협회의 증경회장으로서 정말 이런 좋은 작품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많은 분들에게 감동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국전'이 존재했던 1976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화조화가로 명성을 얻었던 원문자 작가는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뛰어 넘는 실험적 시도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원 작가의 창의적 조형성과 수묵 기법, 자유로운 디지털 회화의 조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아트비트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문자 개인전 '새로운 시각의 사유공간'. 다음달 3일까지,

[인터뷰] 원문자 작가 / 한국화가
"코로나 때문에 너무 머리도 복잡하고 속도 답답하고 그러잖아요. 이번 작품은 보시다시피 시원하잖아요. (관람객들이) 봄의 향기도 느끼면서 정신적으로 이렇게 위안을 받을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죠. 그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은 영적으로 그것이 통할 거고, 일반인들도 그걸 다 받아들이더라고요."

원문자 작가의 개인전 '새로운 시각의 사유공간'은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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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빛나 리포터] buni072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