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도 마스크 안 쓰면'..노인시설 36명 집단감염
[앵커]
경기도 내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백 명에 육박하면서 4차 유행 경고음이 커졌습니다.
특히 부천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36명이 집단 감염됐는데, 1차 백신 접종 이후 면역이 채 형성되지 않았는데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6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
지난 14일 정기 검사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일 주일여 만에 절반이 넘는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입소자와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이 불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 센터에서는 지난 19일 입소자 등 35명이 1차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 접종자 중에 확진 환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체 형성 이전부터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져 감염 확산을 키운 셈입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예방접종 이후에, 충분한 항체형성기 이전에, 2주간의 항체형성기 이전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80대 시설 이용자는 이웃 주민 7명과 접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접촉자인 가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외출한 사이 집 밖으로 나간 겁니다.
경기도에서는 한 골판지 제조업체에서 직원 16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 하루 100명대 후반으로 확진자가 늘다가 석 달여 만에 298명, 3백 명대에 육박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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