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콩 100%' 쇼핑몰 1위 된장, 알고보니 '외국산' MSG 콩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던 된장이 MSG가 함유된 외국산 콩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식품 제조 가공 업주 A씨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원산지 불명의 된장에 중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 약 60%를 섞은 뒤 ‘국내산 콩 100%로 만들었다’는 문구를 내걸어 판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는 앞서 16개월 동안 유튜브 및 블로그에 ‘임금님께 진상하던 최고급 국산 콩 사용’,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약약 46t, 6억5000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된장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된장에는 국산 재료가 전혀 쓰이지 않았습니다.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된장에 미국, 캐나다, 호주산 콩을 섞어 된장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감칠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인 L-글루탐산 나트륨(MSG) 성분이 함유된 다른 업체 된장까지 넣었습니다.

그가 구속되면서 과거 공지글도 다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A씨는 “만들어둔 된장이 모두 소진되어 햇된장이 잘 숙성될 때까지 잠시 쉬어가고자 한다”며 “이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좋은 제품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당국에 적발되자 “만들어둔 된장이 모두 소진됐다”고 말하며 소비자들을 재차 기만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소비자들은 “1년 넘게 시켜먹었는데 판매 중지 됐다”, “끝까지 거짓말로 소비자를 농락했다”, “솜방망이 처벌 말고 수익금의 10배로 물어내게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동종업체의 피해 발생과 재범 위험성이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