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서울시 이끈 서정협 "시장궐위에도 직원 똘똘뭉쳐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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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제38대 서울시장이 임명되기 이전에 9개월 동안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 시장이 23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시계획 및 건설, 안전분야 전문가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맡았던 김학진 부시장도 이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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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 바꾼 정책에 큰 보람"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세훈 제38대 서울시장이 임명되기 이전에 9개월 동안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 시장이 23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시계획 및 건설, 안전분야 전문가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맡았던 김학진 부시장도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청사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행정 1·2부시장 이임식에서 “오랜시간 서울시를 지켜온 두 부시장과 이별의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두 부시장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 간부와 노조대표 등 30여 명만 참석했다.
1991년 서울시에 입성해 행정과장, 정책기획관, 시민소통기획관 등 주요 요직을 거쳤던 서 부시장은 지난해 1월부터 부시장으로 재직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으로 사상 초유로 시장 궐위 상황이 벌어지면서, 올 4월 7일 보궐선거 때 까지 서 부시장은 약 9개월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세밀한 정책 설계와 정확하고 빠른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그는 평소 따뜻한 성품을 지녀 시 조직 내에서도 융화가 잘 됐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이임식에서 서 부시장은 “지난 모든 시간이 행운의 시간이었다. 소중한 사람들 만났고 갚진 기회와 경험을 얻었다”면서 “평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고민하고 땀 흘려 만든 정책이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을 보며 공직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 부시장은 시장 궐위 상황에서 서울시정을 이끌었던 솔직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시장궐위 상황에서도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멈추지 않고 (서울시 조직이)가동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서울시 직원의 성실함과 유능함 덕분”이라며 “지난 30년 공직 생활을 통해 수많은 시민의 일상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공직자에게 주어진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1996년 서울시에 입성한 김학진 부시장은 그동안 도시계획국장, 안전총괄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도시 계획 및 건설, 안전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지난해 7월부터 부시장으로 재직해 왔다.
한편, 오 시장은 행정1·2부시장에 각각 조인동 기획조정실장과 류훈 도시재생실장을, 정무부시장에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한 상태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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