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서정협·김학진 행정 1·2부시장 "서울시, 吳시장과 새로 도약할 것"

윤슬기 2021. 4.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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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1·2부시장 이임식
서정협 "서울시, 위기 선두에서 수많은 과제 해결해 낼 것"
김학진 "수도서울 책임지고 정부를 선도하는 공무원으로 당당히 임해달라"
오세훈 "제가 서울시 떠나봐서 아는데 손 때 묻은 현장 무한한 자부심"
[서울=뉴시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오른쪽)과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왼쪽)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4.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후 9개월간 권한대행으로 서울시정을 이끈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23일 "서울시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도약의 표준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며 이임사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 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행정1·2부시장 이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간부, 노조대표 등 30여 명만 자리했다.

서 부시장은 이임사에서 "오늘(23일) 3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삶의 바다를 향해 떠난다"며 "언제나 제 곁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훌륭한 선배 든든한 동료직원이 있어 어떤 시련 순간에도 뒷걸음 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평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등 돌부리 넘어지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했다"며 "권한대행으로 보낸 마지막 9개월은 서울시 전 직원과 똘똘 뭉쳐 위기 헤쳐나간 순간이었고 코로나19 불길까지 겹쳐 가장 긴장했던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격려로 위기 파도 건넜던 소중한 시간으로 시장궐위 상황에서도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멈추지 않고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서울시 직원의 성실함과 유능함 덕분이었다"며 "무거운 짐만 맡기고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길 위의 바위를 디딤돌로 바꾸는 훌륭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부시장은 "서울시는 위기의 선두에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낼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과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표준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 부시장은 "이제 서울시 서정협에서 서울시민 서정협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최대 지지자 후원자로 늘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 만남 평생 함께 하겠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이어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이제 25년간 공직 마무리하고 서울시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며 "조기에 퇴직하는 아쉬움과 후배 공무원에게 미안함, 익숙한 환경에 벗어나는 불안함, 가보지 않은 미래의 기대감 등 여러 감정을 느끼지만 가장 소중한 감정은 고마움"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는 사랑과 일을 계속 해나갈 터전을 제공했다. 서울시장 유고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여러분 손을 잡고 시민의 일상 지켜나갔다"며 "저는 서울시에서 성장했고 제 삶은 여러분과의 교류를 통해 충만해졌다"고 했다.

김 부시장은 "공직의 자리는 지위고하를 떠나 어려운 자리지만, 수도서울을 책임지고 중앙정부 선도하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당당하게 임해달라"며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세월 평생 자부심으로 간직하겠다"고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의 이임식이 23일 서울시청 8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4.23. photo@newsis.com

이날 두 부시장의 이임사가 시작되기 전 서울시 공무원들이 받은 두 간부들에 대한 인상, 향후 삶을 응원하는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영상에서 직원들은 두 부시장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배려깊은 마음, 합리적인 판단까지 존경스런 공직자의 모습이었다" "열정적이고 발로 뛰는 행정가였다" "따뜻한 부시장님과 함께여서 행복했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임식에 참석한 오 시장도 두 부시장에게 서울시장 공로패를 수여하며 격려했다.

오 시장은 "녹음이 넘치는 만연한 봄기색이 완연하다. 언제 봄이 왔는지도 몰랐다는 의료진의 말처럼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온 두분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며 "오랜시간 서울시를 지켜온 두 부시장과 이별의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가 서울시를 떠나봐서 아는데 서울시를 다니면서 한 군데 한 군데 지나칠 때마다 손 때가 묻은 현장을 볼 때마다 무한한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서울시민이 누리는 편의 시설들, 행정서비스를 볼 때마다 정말 열심히 일한 보람이 느껴졌던 순간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제 서울시를 공정과 상생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많다. 두 부시장님의 오랜 열정이 바래지 않도록 도시경쟁력 높이기 위해 저와 함께 뛰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두분은 서울시를 떠나지만 서울시는 두 분의 발자취 기억할 것이다. 몸은 서울시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서울시와 함께 하실 것 언제 어디에 계시든 건승을 빈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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