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자가격리 중 매일 출근한 교사.. 4명 추가 확진

동료교사와 제자 등 4명 확진
교육당국 "엄중문책 할 것"

코로나 선별진료소 모습. /뉴시스

충북 옥천의 한 교사가 복무지침을 어겨 코로나가 확산했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2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충북 모 중학교 교사 A씨는 자녀가 자가격리중임에도 학교에 출근했다. A씨의 자녀 B군은 보습학원을 매개로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다.

B군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다가 지난 18일 해제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A교사 역시 하루 뒤인 19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A교사가 자녀가 자가격리중임에도 정상적으로 학교에 출근을 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것이다.

A교사가 확진된 이후 이 학교에서는 지난 20일 A교사의 제자, 동료 교사 C씨와 그의 딸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22일에는 C교사의 아버지가 감염됐다.

A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는 지난 19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26일부터 단기방학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A 교사가 확진되면서 교직원과 학생 7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동료 교사의 딸인 피트니스 강사 연쇄 감염으로 101명이 검사를 받았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교사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엄중문책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원 복무지침상 동거 가족 중 1명이라도 자가격리될 경우, 학생은 등교를 중지하고 교직원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 지침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것을 지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 교사가 회복 후 복귀하면 엄하게 조치하겠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안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