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연이은 호투, 이제는 응답할 시간 [김광현 프리뷰]

김재호 2021. 4. 23.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진으로 고민이 깊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들이 서서히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김광현(32)이 응답할 시간이다. 상대는 9승 9패로 같은 지구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신시내티 레즈다.

신시내티 레즈(소니 그레이)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4월 24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4월 23일 오후 7시 15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오하이오(신시내티),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김광현은 지난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복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아쉬웠던 복귀전

캠프 기간 허리 이상으로 일정이 지연됐던 김광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75구의 투구 제한을 두고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68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타선이 9점을 내줬지만, 승리투수가 되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특히 1회가 아쉬웠다. 한 이닝에 무려 30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피안타 2개는 어쩔 수 없다쳐도 J.T. 리얼무토를 사구로 내보내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는 등 투구 자체가 날카롭지 못했다. 상대 타선과 두 번째 대결을 벌인 3회에도 피안타 3개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은 "1회 좀 길게 던지면서 아쉬웠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날 그는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을 회복했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지난해 평균(89.9)에 못미치는 88.5마일에 그치며 보는이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구속 문제에 대해서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감각이 올라오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제는 응답할 시간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선발 투수들은 모두 자기 역할을 했다. 잭 플레어티가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이전까지 퀄리티 스타트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는데 3경기 모두 선발들이 퀄리티 스타트를 해줬다. 최소한 이들 세 명의 선발 투수들은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웨인라이트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제 김광현이 응답할 차례다. 그는 지난 등판 이후 "3이닝밖에 못던져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6이닝 7이닝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보다 효율적인 투구를 다짐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도 "첫 등판은 약간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그가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좋은 페이스를 갖고 있으며, 여러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엄청난 효율성으로 긴 이닝을 막아줄 것이라 의심치않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좋은 기억

신시내티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두 차례 등판에서 11이닝 무실점,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기록했다. 지난해 두 차례 붙었다. 8월 23일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기록했고, 9월 2일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두 차례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그해 거둔 3승중 2승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좋은 성적 기록했지만, 신시내티는 그렇게 만만한 팀이 아니다. 팀 타율 0.263(1위) 출루율 0.339(2위) 장타율 0.476(1위)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좌완 상대로는 타율 0.226(7위) 출루율 0.336(6위) 장타율 0.409(8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딱 한 차례 좌완 선발을 상대했고 이겼다.

신시내티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이 보토는 최근 6경기에서 24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활약중이다. 제시 윙커(28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터커 반하트(14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닉 카스테야노스(18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도 흐름이 좋다.

팀 전체가 좌완 자체를 상대한 경험이 많지않다. 좌완 상대 10타수 이상 기록한 타자는 보토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전부다. 타일러 내퀸은 이번 시즌 좌완 상대 6타수 2안타 기록했는데 이중 1개가 홈런이었다. 카스테야노스, 아르스티데스 아퀴노, 보토도 좌완 상대로 손맛을 봤다. 이중 아퀴노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 김광현 vs 신시내티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닉 카스테야노스 5타수 무피안타

카일 파머 2타수 2피안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 4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조이 보토 4타수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제시 윙커 2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소니 그레이역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픈 기억

김광현에게 신시내티가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라면,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31)에게 세인트루이스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팀이다. 지난 9월 2일 경기였다. 그때도 상대 선발이 김광현이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그레이는 2/3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전 등판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4로 선전하고 있었던 그는 결국 3.70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했다.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시즌 데뷔가 늦었다. 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4월 1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 등판했다. 4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71개였다. 이날은 조금 더 나은 내용 기대된다. 지난 등판에서 포심 패스트볼(32.4%) 커브(25.4%) 싱커(18.3%) 슬라이더(15.5%) 체인지업(8.5%)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2.1마일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통산 60타수 8안타 기록했다. 2019년 3루타를 한 개 기록했다. 그의 유일한 장타다. 15개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