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 노린 암호화폐 환치기 기승..中송금 9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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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구두 경고 이후 국내시장의 가상화폐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더 떨어지면서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현상)도 줄었다.
국내에서 비싸게 형성돼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거래소보다 더 하락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감소한 것이다.
그간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중국과 한국에서의 가상화폐 시세 차이를 노리는 차익거래(환치기)로 의심되는 해외송금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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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 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글로벌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비해 4.24%포인트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날인 22일 오후 6시 기준 두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7.59%)보다 3%포인트 이상 줄었다. 국내에서 비싸게 형성돼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거래소보다 더 하락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감소한 것이다.
그간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중국과 한국에서의 가상화폐 시세 차이를 노리는 차익거래(환치기)로 의심되는 해외송금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비거주자·외국인 등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중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9759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송금액인 929만3000달러보다 950% 늘어난 규모다. 단 13일 만에 지난해 한 달 평균의 10배로 증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현 상황은 가상화폐 차익 거래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김치 프리미엄이 단 1~2%라도 존재하는 한 이런 시도는 끊임없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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