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대사관, 한국인 비난 댓글 '웃겨요'.."진정성 없는 사과" 비판

김영은 인턴기자 2021. 4.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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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옷가게 직원들의 뒤통수와 뺨을 때려 논란의 중심에 선 주한벨기에 대사 아내 사건과 관련, 대사관 측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정성이 없는 사과다" "왜 대사관 부인이 직접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냐" "한국인의 인종차별 문제인 것처럼 굴더니 댓글을 왜 삭제한 것이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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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옷가게 직원들의 뒤통수와 뺨을 때려 논란의 중심에 선 주한벨기에 대사 아내 사건과 관련, 대사관 측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에 달린 인종차별적 댓글에 대사관 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주한벨기에대사관 SNS에 따르면 전날 대사관 측이 올린 한글·영문 사과문에는 대사관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이 약 600개 달렸다.

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 한 외국인이 올린 한국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에 대사관이 ‘웃겨요’를 누른 모습.

비난은 대사관이 사과문을 올린 직후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한 댓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증폭됐다. 한 외국인이 대사관의 사과문 밑에 "한국인은 울보들"이라며 "중국인이 너희 뺨을 때리니까 너희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우는 모습이 즐겁다"라는 댓글을 썼고, 이 댓글에 대사관 측은 ‘웃겨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정성이 없는 사과다" "왜 대사관 부인이 직접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냐" "한국인의 인종차별 문제인 것처럼 굴더니 댓글을 왜 삭제한 것이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한벨기에대사관이 대사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자료.

일부 누리꾼은 대사관의 사과문이 존댓말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다른 발표문은 다 존댓말로 작성해 놓고, 사과문만 반말로 되어있다"며 "대사관에 면책 특권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사과한다"는 메시지만 있고 "피해자에게"라는 단어가 생략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국제법상의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다. 이에 따라 대사 부인의 폭행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사 부인은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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