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유행 본격화 우려..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

조형국 기자 2021. 4. 23. 17: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연합뉴스

경북, 5인 이상 모임 금지 해제
26일부터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800명에 육박하는 등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확산 양상이 과거와 다르다며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확산세가 진정된 경북에는 오는 26일부터 방역수칙을 완화한 거리 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용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9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62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 1월7일(869명) 이후 최대 규모다.

방역당국은 ‘환자 수만으로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선 유행에 비해 증가 속도가 더디다는 게 이유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차 유행 곡선과 현재 곡선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3차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중순 평균 확진자가 1005명에 이르기 전 4주간 평균 확진자는 382명→477명→608명→935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3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559명→625명→640명으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어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고령층 등 감염 고위험군의 중증화율·치명률이 낮아져 의료 역량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72%였던 중증화율(확진자 수 대비 위중·중증·사망자 수)은 지난달 1.7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치명률도 2.7%에서 0.49%로 줄었다. 윤 반장은 “하루 평균 1300명 환자가 계속 발생해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6월까지 1200만명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위중·중증률, 치명률은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확산 규모가 커질수록 위중·중증 환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일 99명이던 위중·중증 환자는 사흘 만인 22일 125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다음달 2일까지 경북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 등 12개 군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해제하는 등 거리 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실시한다. 하루 평균 1명 미만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 상황이 안정됐다는 판단에서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