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당근마켓' 포시마크, 나스닥 상장..中선 年172조원 중고거래

김태성 2021. 4.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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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뜨는 중고시장

◆ 쿠팡발 유통빅뱅 ⑧ ◆

해외에서는 이미 중고 거래가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분야로 여겨질 만큼 관련 업체들이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고 거래 전문 정보기술(IT) 플랫폼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만큼 몸집을 키웠다.

지난 1월 미국에서는 온라인 중고 의류 거래 사이트 포시마크(Poshmark)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포시마크는 중고 의류와 신발, 장신구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적극적으로 연결해줘 '미국의 당근마켓'으로도 불린다. 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포시마크 시가총액은 32억3650만달러(약 3조612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스레드업(ThredUp)이라는 중고 의류 온라인 판매 사이트가 나스닥에 데뷔했다.

중국은 2014년 1328억위안에 불과했던 중고 시장이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 2020년 기준 1조위안(약 172조원)에 달할 만큼 커졌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IT 공룡들이 만든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만든 셴위(70.7%), 58.com이 운영하는 ??(20.4%)이 온라인 중고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1위 앱인 셴위에는 매일 사용자 100만여 명이 총 200만개가 넘는 중고 물품을 등록한다. 판매하고 싶은 물품 사진을 쉽게 촬영해 올릴 수 있게 하는 등 거래 과정을 간소화한 덕에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다.

연간 23조원 규모의 중고 거래 시장을 보유한 일본에서는 2013년 탄생한 모바일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연간 5조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올릴 만큼 성장해 중고 플랫폼 중에서 처음으로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뒤 미국에도 상륙한 데 이어 자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메루페이까지 론칭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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