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현장지원직 "자회사 업무이관 뒤 잡부 전락"

박종국 2021. 4.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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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요금정산을 하다가 환경개선 업무로 전환된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민주노총 도로공사 톨게이트지부 충북지회에 따르면 도내 6개 지회 현장지원직 42명이 매주 한 차례씩 출근 전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요금 수납 업무가 자회사로 이관돼 현장지원직에게는 부여할 수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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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요금정산을 하다가 환경개선 업무로 전환된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처우 개선 요구 시위 벌이는 도로공사 톨게이트 노조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민주노총 도로공사 톨게이트지부 충북지회에 따르면 도내 6개 지회 현장지원직 42명이 매주 한 차례씩 출근 전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공사 측이 요금 정산 등을 맡는 자회사를 설립해 담당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응하지 않는 직원들은 현장지원직으로 전환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지원직들은 고속도로 주변 환경개선과 졸음쉼터 화장실 청소, 잡초 제거 등 잡일을 한다"며 "대부분 여성인데 뱀이 나오는 수풀에서 낫질과 톱질 등 험한 일도 시킨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이패스 나들목 관련 업무 등 전문성을 살린 일을 맡겨도 되지만, 잡부처럼 부리는 것은 자회사로 가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자회사로 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급여도 최저임금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노동권을 존중, 일다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요금 수납 업무가 자회사로 이관돼 현장지원직에게는 부여할 수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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