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드라마' 코레아, 수아레스 공백 메우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 아틀레티코, 우에스키라전 2-0 승
▲ 아틀레티코, 수아레스 부상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 코레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앙헬 코레아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사망한 둘째 형의 생일을 기념한 골 세레모니를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아틀레티코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우에스카와의 2020/21 시즌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22승 7무 3패 승점 73점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0점)에 승점 3점 앞선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아틀레티코는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팀내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흔들리고 있었다. 2월 17일에 있었던 레반테와의 22라운드를 시작으로 4월 11일 레알 베티스와의 30라운드까지 라리가 9경기에서 3승 4무 2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친 것. 중간에 있었던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까지 포함하면 공식 대회 11경기 3승 4무 4패의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아틀레티코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틀레티코는 팀의 주포인 수아레스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수아레스는 29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19골로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29라운드 기준 23골)에 이어 라리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팀내로 따지면 29라운드 기준 수아레스 다음으로 골이 많은 선수는 마르코스 요렌테로 9골에 불과했다. 그 뒤를 주앙 펠릭스가 7골로 잇고 있었다. 수아레스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컸던 아틀레티코이다 보니 그의 공백은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했던가? 위기의 순간 코레아가 구세주로 등극하며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워주었다. 먼저 그는 베티스와의 30라운드에서 야닉 카라스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그는 이어서 에이바르와의 31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당연히 라리가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King of the Match)는 코레아의 차지였다.
이번 우에스카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39분경, 요렌테의 패스를 받아 접는 동작으로 수비 두 명을 따돌리고선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2경기 연속 라리가 사무국 선정 킹 오브더 매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캡처: SPOTV
사실 그는 수아레스가 있었던 29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라리가 29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에 그치며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추가해 7골 8도움과 함께 두 자릿수 골과 도움 동시 달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에서 그는 골을 넣고 하늘로 양손을 뻗는 골 세레모니를 펼쳐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골 세레모니 사진과 함께 "형의 생일을 축하해, 신의 영광이 함께 하길"이라는 글을 남기며 사망한 둘째 형을 추모하기 위한 세레모니였음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형제 자매만 10명이 되는 대가족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을 극심한 가난 속에서 보내면서 부친이 만 10세에 사망했고,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엔 둘째 형 역시 사망하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아틀레티코 이적 당시 메디컬 테스트 결과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자칫 다시는 축구를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던 바 있다(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았기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그는 지난 해 4월, 모친의 암투병을 응원하기 위해 모친을 따라 삭발한 적도 있다. 이런 힘든 여건 속에서도 그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아틀레티코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수아레스는 오는 5월 1일에 복귀할 예정이다. 즉 수아레스 없이 25일에 있을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을 소화해야 하는 아틀레티코이다. 아틀레티코가 2013/14 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다시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코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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