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美상륙 앞두고..정의선 미국行

서동철,박윤구 2021. 4. 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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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현지 공장 들러
아이오닉5 생산 준비 점검
북미 실적호조 임직원 격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에 나섰다. 지난 1월 싱가포르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 미국을 방문한 후 1년 2개월 만에 미국을 다시 찾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7일 전용기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으며 24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기로 계획한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관련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미국 시장 판매전략을 전체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현장 점검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판매액을 올리는 지역인 데다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전기차 판매 확산이 본격화할 지역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현대차 판매법인이 있는 LA와 함께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도 들러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 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는 29일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 하반기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현지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친환경차 산업에서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미국 정부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미국 내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갖출 것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아이오닉5 생산라인을 새로 증설할지, 아니면 기존 라인을 전환할지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 회장은 LA에 있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에서 현지 직원들을 독려했으며 미국 판매전략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미국 시장 판매를 대폭 늘리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가 'GV80'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올해 1~3월 33만4902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27만2775대)보다 판매량이 22.8% 늘어났다. 특히 제네시스 판매량은 8222대로 작년 같은 기간(3955대)보다 107.9% 늘었다. GV80이 새로 출시되면서 4431대가 판매된 효과가 컸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장 중 정 회장이 미국 아마존 관계자들과 만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분야 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특정 교통수단을 이용한 후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1마일(약 1.6㎞)'을 이동할 때 쓰이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라스트마일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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