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부천노인센터 35명 감염에 방역당국 긴장

마스크 착용 불량 등 방역수칙 위반 드러나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집단 감염이 발생된 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직원과 입소자, 확진자 가족까지 모두 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자 중 35명은 양성 판정을 받기 전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35명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지만 2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까지 위반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시는 해당 주간보호센터서 직원 2명과 입소자 3명, 가족및 접촉자 10명 등 모두 15명이 코로나19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센터에만 입소자 및 직원 54명 가운데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2명은 음성 판정, 1명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

앞서 해당 센터에는 지난 19일 입소자인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A(80대)씨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통해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다음날인 22일 추가로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A씨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센터에서는 지난 19일 입소자 30명과 직원 5명 등 35명이 화이자 1차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A씨를 포함해 입소자, 직원 등 19명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효과를 보려면 1회 접종후 14일 이상 지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방효과율은 90.4%, 화이자 백신은 1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확진자 가족에 대해서도 코로나19검사가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센터에는 출·퇴근한 직원들이 대부분이라 추가 감염우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51명이며 부천시 누적 확진자는 모두 224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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