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분노에 찬 비명소리, 일본 정부는 들리지 않는가 [금주의 B컷]

사진·글 박민규 선임기자 2021. 4.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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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공포영화 <스크림>에 등장하는 일그러진 살인마 가면(일명 고스트 페이스)들이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영화 속 절대 강자인 가면 살인마는 압도적 공포를 주기도 하지만 여자들에게 얻어맞기도 한다. 가면을 쓰고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고 싶겠지만, 그 안에는 나약한 인간이 들어 있다.

미·일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한·일 동시 기자회견을 했다. 원전 폐기물 드럼통 모형과 ‘스크림’ 가면이 함께했다. 가면을 쓴 나약한 인간들의 행위가 인류 환경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가면을 내려놓고서야 깨닫게 된다는 것이 서글프다.

사진·글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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