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기 의혹' 전·현직 마포구의회 의장 수사 착수
[경향신문]
경찰이 전·현직 마포구의회 의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달 초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 국민의힘 소속 조영덕 마포구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필례 전 의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다.
앞서 마포구 공직자 부정부패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들이 지역구에서 부동산 투기를 벌였다며 지난달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조 의장은 현직 의장 신분으로 지난달 서울 마포 공덕시장 정비사업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조 의장은 공덕시장 내에 상가를 소유하고 있다. 대책위는 구청의 각종 개발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지방의원이 관내 재개발 조합장을 맡을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남편이 마포구청의 이른바 ‘지분 쪼개기’(개발예정 지역에 건물이나 주택 소유권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등기하는 투기 행위)금지 조치 한 달 전인 지난 1월 재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는 노고산동 주택과 토지 지분을 분할하는 등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장은 도시계획에 관여하는 마포구의회 복지도시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이 전 의장 남편은 해당 지역의 재개발 추진위 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주민대책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