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역사회와 '장애인 의사소통·차별의 벽' 허문다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가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를 증진하고, 장애유형별 맞춤식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나섰다.

부산시는 2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부산가톨릭대학교와 ㈔한국언어치료학회,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의사소통 무장애 지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시는 사업추진을 총괄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부산가톨릭대는 장애인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연구, 매뉴얼 등 제작·지원, 장애인 의사소통 교육·훈련 멘토 인력 지원 및 자문 ▲㈔한국언어치료학회는 연구분야와 장애인 보호자·종사자 대상 의사소통 기초·심화교육, 홍보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보완대체 의사소통기기 체험관, 기기 컨설팅, 교육·훈련, 환경조성 등을 수행한다.

부산지역 의사소통 장애인은 8만여 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17만여 명 가운데 44%를 차지한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보 접근이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세상과 소통이 단절되면서 ‘코로나 우울’을 경험하는 등 온전한 자립 실현이 더욱 힘든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으로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의사소통 장애인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17만 장애인들의 의사소통 장애와 차별의 벽을 허물고,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가 증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에 지역에 역량있는 기관이 한데 모여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증진을 위한 가치있는 협약식을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부산지역 17만 장애인 누구도 의사소통에 있어 차별받지 않도록 공공과 민간·지역사회와 협력해 ‘다함께 소통하는 부산, 의사소통 무장애 지역’을 적극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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