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임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 임명.."주택 전문가 아닌 세금 전문가라 걱정"

최상현 기자 2021. 4.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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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퇴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넘게 비어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54)이 임명됐다.

김현준 신임 사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정책, LH 기능조정 및 조직쇄신 등 시급한 경영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LH의 신임 상임감사위원도 4월 내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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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퇴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넘게 비어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54)이 임명됐다.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

LH에 따르면, 김현준 신임 사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세청장 재임기간 동안 김 신임 사장은 2만명 규모의 거대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획기적 실적을 쌓은 바 있다.

김현준 신임 사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정책, LH 기능조정 및 조직쇄신 등 시급한 경영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H 임직원 부동산거래 신고·등록 및 검증시스템 구축 등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앞장서서 수행하기 위해 주택공급 확대, 투기근절 및 실수요자 보호에 조직 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LH의 신임 상임감사위원도 4월 내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신임사장의 임명을 두고 LH 내부에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크다. 주택 시장이나 공공 주택 등의 분야에 대해선 전문성이 없는 인사라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도 김 사장이 흐트러진 LH 내부 기강을 다잡고 LH가 사회적으로 맡은 기능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세정 분야에서는 실적을 쌓았을 수 있지만 토지개발, 공공 주택 공급 등 LH 본연의 역할에 대해선 전문성이 없다는 점에서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땅 투기 사건으로 LH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공공주택 사업 추진보다는 내부기강 잡기에 우선 순위를 둔 인사로 보인다"면서 "다만 주택 관련 경험이 없는 만큼, 실무에서는 휘하 본부장 등의 역할이 커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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