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최준의 '니곡내곡', 가요계 새 스타 만들까
"커피 한잔할래요~"
코미디언 김해준의 '부캐(부캐릭터)', 카페 사장 최준이 유튜브와 SNS를 점령한 데 이어 가요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피식대학'은 지금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 수만 무려 103만 명,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조회 수 수십 만을 가뿐히 웃돈다.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무기로 유튜브 계 대세로 거듭난 '피식대학' 속에서도 가장 핫한 스타는 바로 최준이다. '피식대학'의 인기를 높여준 일등 공신인 'B(비)대면데이트' 콘텐츠를 통해 탄생한 코미디언 김해준의 부캐 최준은 비음 가득한 목소리, 숨 쉬듯이 남발하는 느끼한 드립들과 오그라드는 말투, 디즈니 캐릭터인 피글렛을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웃음소리를 무기로 네티즌들의 마음에 '준며들었'다.
특히 최준은 '비대면 데이트' 콘셉트의 콘텐츠를 진행하며 뜬금없는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콘셉트를 확고히 했다. 대표적인 곡이 적재의 '별 보러 가자'와 폴킴의 '커피 한잔할래요'다. 최준은 자신만의 느끼한 말투와 비음 섞인 목소리, 과도한 감성으로 '별 보러 가자'와 '커피 한잔할래요'를 재해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글거리지만 뻔뻔한 최준의 'B급' 매력에 네티즌들은 열광했고, 자연스럽게 최준이 콘텐츠 내에서 즐겨 부르는 곡들은 원곡보다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최준이 원곡을 빼앗았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탄생시켰다.
최준이라는 캐릭터를 향한 뜨거운 관심 속 그의 노래를 향한 뜻밖의 관심은 새로운 콘텐츠로 이어졌다. 그렇게 탄생한 서브 콘텐츠가 '최준의 니곡내곡'이다. 그동안 독보적인(?) 최준만의 감성으로 모든 노래들을 소화하며 '원곡자의 노래를 최준이 빼앗는다'라는 평가를 이끌어낸 최준이 직접 원곡 가수들을 만나 듀엣을 하며 웃음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최준과 가수들의 만남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최준이 가장 먼저 만났던 가수인 적재와의 '별 보르 가자' 듀엣 영상은 공개 직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340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폴킴과의 '너를 만나' 듀엣 영상 역시 조회 수는 무려 323만 회에 달한다.
최준은 'B대면데이트' 콘텐츠 내에서 즐겨 불렀던 대표곡에 이어 타 아티스트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에도 나서며 저변을 확대했다. 현재까지 '최준의 니곡내곡'에 출연한 가수는 악뮤 수현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듀엣, 조회 수 323만 회), 김준수 ('사람은 눈꽃처럼' 듀엣, 조회 수 169만 회), 10CM ('봄이 좋냐??' 듀엣, 조회 수 270만 회) 등으로, 모든 콘텐츠들은 100만 뷰를 가뿐히 뛰어넘는 성과 속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니곡내곡'에서 재해석된 곡들은 최준 효과에 힘입어 재조명되며 '심폐소생술'에 성공했다. 원곡 역시 좋은 곡들이었지만, 발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잠시 잊혀졌던 곡들이 개그 코드와 시너지를 발하며 다시금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노래뿐만이 아니다. 최준의 콘셉트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가수들의 모습 역시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가수 자체에 대한 관심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효과를 보는 중이다. 최준과 콘텐츠의 '쌍끌이 인기'에 최준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컬래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스타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최준이 현재 유튜브를 넘어 TV 예능과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니곡내곡'을 향한 뜨거운 관심 역시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이 '니곡내곡'을 통해 컬래버에 나설 새 주자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다음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댓글 모음이나 SNS 등 각종 '밈' 콘텐츠를 통해 뜻밖의 가요계 역주행 주인공들이 잇따라 탄생하는 가운데, 최준 역시 신곡보다는 콘셉트에 맞는 '과거 명곡'들을 조명하며 유례없던 코미디와 가요의 시너지 창출을 정조준했다. '니곡내곡'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한창 뜨거워진 지금, 최준을 통해 재조명받는 또 한 명의 가요계 '주인공'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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