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출근 막은 野의원들.."김명수 사퇴하라" 시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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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이 23일 "좋은 재판으로 국가기관의 자의적 권력 행사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진행된 제58회 '법의 날' 기념행사에 보낸 축사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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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의한 지배에 머물러선 안된다"
국민의힘, 김명수 사퇴요구 시위도
[서울=뉴시스] 김재환 김승민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23일 "좋은 재판으로 국가기관의 자의적 권력 행사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진행된 제58회 '법의 날' 기념행사에 보낸 축사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법의 지배를 국가 권력은 법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형식적으로만 파악하면 '법에 의한 지배'에 머물 수 있다"며 "그러나 여러 역사적 경험을 통해 현대 국가는 형식적 법치주의를 넘어서 실질적 법치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실질적 법치주의가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가기관의 부당한 권력 행사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사법부가 좋은 재판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사법부는 '좋은 재판'을 실현해 국가기관의 자의적 권력 행사를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수의 지배력이 소수를 억압하지 못하도록 소수자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하는 사법부의 존립 목적이라는 것도 결코 잊지 않을 것"고 말했다.
'법의 날'은 지난 1964년 제정됐다. 1895년 우리나라 최초 근대적 의미의 법률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4월25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치주의의 원리를 확인하고 사법부의 독립을 확인하는 법의 날을 앞두고 우리는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주 대행 등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이 선거 관련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지 않는 점, 특정 단체 소속 법관이 임명되는 점 등을 이유로 김 대법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김 대법원장의 출근길 차량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들면서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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