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자 자본소득세 인상 가능성에 테슬라 매도 압박"

신기림 기자 2021. 4.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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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초고소득자의 자본소득세율 인상으로 뉴욕 증시의 기술주, 고성장주가 매도세에 휩싸일 위험에 처했다.

실제 테슬라와 같은 고성장주는 자본소득세 인상 소식이 전해진 22일 뉴욕증시에서 3% 가까이 밀렸다.

사상 최고 수준의 뉴욕 증시는 자본소득 세율 인상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확인되기 전까지 일단 관망세가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고 헬스파이어자문의 올리버 퍼시 부대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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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증세 원안대로 의회 통과 미지수 지적도
테슬라©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초고소득자의 자본소득세율 인상으로 뉴욕 증시의 기술주, 고성장주가 매도세에 휩싸일 위험에 처했다.

바이든의 부자증세 계획이 원안대로 상원을 통과하기 쉽지 않지만, 증세를 우려한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수익률을 사수하기 위해 일부 종목들을 덜어내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애플, 테슬라과 같은 기술 종목들에 매도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90%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지난해 4월 이후 400% 가까이 뛰었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대형 기술주에 많은 자본이익이 생겼다"며 대형 기술업체들이 증세 압박을 가장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와 같은 고성장주는 자본소득세 인상 소식이 전해진 22일 뉴욕증시에서 3% 가까이 밀렸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1%, 1.5%씩 떨어졌는데 전체 S&P500 지수의 낙폭 0.9%보다 컸다. 오안다증권의 에드 모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세금인상 소식이 차익실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뉴욕 증시는 자본소득 세율 인상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확인되기 전까지 일단 관망세가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고 헬스파이어자문의 올리버 퍼시 부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증시는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을 실현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말했다. 올들어 S&P500 지수는 10.1% 올랐고 주가수익률(PER)은 29.9배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미 상원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똑같이 50석씩 갖고 있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가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만 의존해 민주당이 자본소득세 인상을 밀어 부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FJ투자그부의 번스 맥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원에서 민주당이 박빙으로 과반인 상황에서 증세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소득세 인상이 의회를 통과하면 일단 배당주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자증세가 장기적인 뉴욕 증시 낙관론을 꺾을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킹스뷰투자관리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차익을 실현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이외에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식 매수를 억제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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