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2년치 재교섭 촉구' 부분파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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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에 2년치 임단협 교섭 재개를 촉구하며 23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체 조합원에게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현대건설기계는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피해 당사자들과의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더 크고 강한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전환해 최소한의 도의적인 책임조차 지지 않는 사측에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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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부결된 2년치 교섭 재개 요구
회사 "성급한 재개보단 공감대부터 만들어야"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에 2년치 임단협 교섭 재개를 촉구하며 23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체 조합원에게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부분파업으로는 지난달 19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파업이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 본사 사내도로를 돌며 경적 시위를 벌인 뒤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조합원간 거리두기, 흡연 자제, 건강이상자 자진 불참 등을 준수해 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노조는 교섭 재개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앞서 지난 20일부터 부서별 2시간 순환파업을 이어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달 2일 2차 합의안 부결 이후 3주가 지났지만 회사는 아직도 재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계속 재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는 더 강도 높은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행된 파업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해 사내 확산 방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50인 미만의 집회와 시위만 허용하는 울산시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무리한 파업을 강행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섭 재개 요구에 대해서는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성급한 교섭 재개에 앞서 노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2일부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맞은편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간부 2명은 이날부로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의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하청노동자 복지 차별 중단을 촉구하며 33일간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현대건설기계는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피해 당사자들과의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더 크고 강한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전환해 최소한의 도의적인 책임조차 지지 않는 사측에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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