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스트라제네카에 '백신 대란' 책임 묻겠다" 소송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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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부족 대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릭 마머 EU집행위원회(EC·유럽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역내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AZ를 고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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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당초 EU에 약속한 백신 물량 임의로 축소
EU 집행위, 회원국 동의 받아 법적 절차 개시
獨·佛 "소송보다 백신 확보가 시급" 결정 유보
유럽연합(EU)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부족 대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릭 마머 EU집행위원회(EC·유럽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역내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AZ를 고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Z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유럽 전역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던 백신을 임의로 줄여 EU 국가들의 백신 공급이 무더기로 지연됐다는 이유다.
당초 AZ가 1분기 EU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은 1억2000만회분이다. 하지만 실제 인도 물량은 4분의 1에 불과한 3100만회분에 그쳤다. AZ는 2분기 공급 물량도 1억8000만회분에서 7000만회분으로 줄였다. 집행위는 회원국로부터 소송 동의 서명을 받은 뒤 법적 절차를 개시키로 했다. 현재 27개 회원국 대다수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이번 결정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백신 물량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EU 외교관은 로이터통신에 "EU 국가들은 소송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AZ가 EU에 2분기 말까지 인도하기로 계약한 백신 물량을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일부 국가의 대사들이 "AZ 백신에 대한 신뢰가 더욱 무너질 수 있다"며 이번 소송에 따른 부작용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과 프랑스는 EU 집행위 측에 소송 참여 여부를 검토할 시간을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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