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인님' 나나, 감정 어루만지는 치유 연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나나가 감정을 어루만지는 치유 연기로 훈훈함을 안겼다.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연출 오다영)에서 나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배우가 된,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퀸 오주인으로 분했다.
극 중 오주인은 어머니(김호정)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모습으로 극에 감동을 더 하고 있다. 일 때문에 함께 살 게 됐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 한비수(이민기)가 힘들 때도 항상 옆에 있어주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위로를 건넸다.
이에 나나가 힐링을 유발하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한 훈훈 모먼트를 정리했다.
▲"우리 집에서 엄마 잔소리 들으니까 너무 좋다"
극 초반 오주인은 한비수를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자신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호하는 모습으로 따뜻한 인간미를 풍겨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오주인이 어릴 적 살던 한옥을 되찾은 이유도 어머니를 이전처럼 되돌리기 위해서였다.
이같은 가족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나나는 포근하게 그려냈다. 한옥을 다시 둘러보다 듣는 어머니의 충고에는 애정 어린 감정을 담아 "우리 집에서 엄마 잔소리 들으니까 너무 좋다"라며 껴안았다. 어릴 적 가족사진을 함께 보고는 추억을 떠올리면서 촉촉한 눈빛과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대사를 이어가 애틋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늘 웃을 수는 없을 거예요"
7회에서 오주인은 한비수를 향한 사랑을 점점 키워나갔다. 오주인은 혼자 속앓이를 하는 그에게 이유를 묻는 대신 모르는 척 데운 우유를 줬다. 그러면서 "늘 웃을 수는 없을 거예요"라며 자신에게 감정을 다 털어놓기를 부탁하더니 맷집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오주인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이 엿보였던 신이다. 나나는 조심스러운 조언과 가벼운 농담 사이를 오간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일에 얽매이지 말고 나랑 지금을 살아요"
오주인은 절제된 감정과 담담한 속마음 고백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안겼다. 오주인은 한비수의 과거가 밝혀지며 폭풍 같은 전개를 보였던 9회에서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뒤 한비수와 야경을 보며 차분하게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이때 나나는 "지난 일에 얽매이지 말고 나랑 지금을 살아요"라는 대사와 함께 부드러운 웃음을 지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나나는 '오! 주인님' 특유의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이처럼 나나는 극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오! 주인님'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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