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로농구 방송관계자 1명 코로나19 확진..연맹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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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를 중계하는 방송사의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과 복수 구단에 따르면, 방송 관계자 1명이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프로배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단장, 사무국장 단체 메신저 방에서 빠르게 공유하던 KBL이 왜 이번에는 쉬쉬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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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코로나19 대응 TF·미디어에 공유 안 해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남자 프로농구를 중계하는 방송사의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주관하는 KBL이 이런 사실을 공유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과 복수 구단에 따르면, 방송 관계자 1명이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14~16일 인천, 부산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현장을 모두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몸에 이상을 느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게 KBL의 설명이다. 현재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 KBL은 확진자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
'KBL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정부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밀접접촉자를 분류한다. 검사 대상이다.
KBL 관계자는 "해당 스태프가 주로 중계차에서 일을 해 구단 사무국 직원 중 밀접접촉자가 나오진 않았다. 방송사 직원 몇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 추가적으로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정상 진행의 차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될시 일정 검토 및 중단에 대해 이사회를 통해 논의한다'고 돼 있다.
KBL은 자체 논의 끝에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매뉴얼대로 대응했다. 정상 진행 여부의 판단도 연맹에서 깊은 논의 끝에 결정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관련 내용을 공유하진 않았다. n차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날 체육관을 찾았던 취재진 등 여러 관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응 TF 관계자와 현재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팀의 구성원 중에도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
'봄 축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확진자 발생이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해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프로배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단장, 사무국장 단체 메신저 방에서 빠르게 공유하던 KBL이 왜 이번에는 쉬쉬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KBL 관계자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철저한 방역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97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800명대였던 올해 1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다 확진자 증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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