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위험 화학물질 유출 가상 복합 해상 방제훈련 실시

김석훈 2021. 4.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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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해상에서 환적 작업 중이던 화학 운반선에서 위험한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긴급 방제 훈련이 실시됐다.

2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광양항 진입 전 해상 환적 구역인 K-6 묘박지 인근 해상에서 3500t급 화학 운반선 A 호와 1500t급 부선 B 호가 해상 환적 작업 중 기상악화로 정박용 줄이 끊어지면서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복합적인 해양 사고 대처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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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고 있던 화학물질 해상환적작업 중 발생 가능한 사고대비
해경·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등 선박11척·인력 120여명 참여
전남 여수해상서 환적 작업중이던 화학운반선에 위험한 화학물질의 바다 유출을 가정한 복합 해상 방제 훈련이 22일 실시되고 있다.(사진=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 해상에서 환적 작업 중이던 화학 운반선에서 위험한 물질이 바다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긴급 방제 훈련이 실시됐다.

2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광양항 진입 전 해상 환적 구역인 K-6 묘박지 인근 해상에서 3500t급 화학 운반선 A 호와 1500t급 부선 B 호가 해상 환적 작업 중 기상악화로 정박용 줄이 끊어지면서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복합적인 해양 사고 대처 훈련을 했다.

사고 직후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위험 유해물질이 해상에 유출되는 상황을 가상으로 연출했으며, 사고를 지휘하는 선박과 진화하는 소방선, 방제선 등 11척과 120여 명이 동원돼 실전처럼 훈련이 펼쳐졌다.

앞서 위험·유해물질(HNS)로 인한 해상사고는 최근 3년 동안 7건 발생했다. 비교적 발생 빈도는 낮지만 지난해 9월 울산에서 환적 작업 중 발생한 화학 운반선 폭발사고 등과 같이 사고 발생 시 재난적 피해 발생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가 절실하다.

전남 여수해상서 환적 작업중이던 화학운반선에 위험한 화학물질의 바다 유출을 가정한 복합 해상 방제 훈련이 22일 실시되고 있다.(사진=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우리나라 전체 위험물 해상 환적 물동량 중 여수·광양항이 98.3%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환적 중 상존하는 사고 위험성에 대비한 훈련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이날 훈련은 여수해양경찰서, 화학물질 안전원,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해양환경공단 등 총 5개 기관의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여수해경은 위험·유해물질(HNS)과 화재 사고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상황의 대응훈련을 통해 방제시스템 가동 능력(사고 물질 정보 파악 및 정보제공) 및 팀워크를 배양하고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 복합사고 대응훈련을 통해 협업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송민웅 여수해경서장은 "위험·유해물질 사고는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 및 물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초기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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