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난의 행군' 이어 '천리마 시대' 정신 강조
[경향신문]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고난의 행군’에 이어 ‘천리마 시대’ 정신을 꺼내들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자 2면과 3면에 정론을 싣고 “1950년대 전후 복구건설 시기와 천리마 시대의 영웅들처럼 살며 투쟁하자”며 “바로 이 시대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중반까지인 천리마 시대는 6·25 전쟁 직후의 어려운 환경에도 경제 성장과 내부 결속을 추진한 대중운동 시기다.
신문은 “가장 가혹한 시련 속에서 가장 경이적인 승리를 이룩한 시대, 이것이 전후 시기와 천리마 시대를 통칭할 수 있는 부름”이라며 “1950년대는 우리에게 전진 도상에 부닥치는 그 어떤 난관과 시련도 자체로 용감하게 뚫고 나가는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이 어떠한 것인가를 다시금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난관은 크다”면서 하지만 “1950년대 전후 복구건설 시기와 천리마 시대 영웅들의 투쟁 정신으로 살며 투쟁한다면 뚫지 못할 고난이 무엇이고 이룩하지 못할 승리가 무엇이겠는가”라고 역설했다.
북한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로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자, 올 초 향후 5년간의 국가경제발전 방향을 수정해 제시했다. 내부 정비에 집중해 자력갱생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면서 자력갱생 의지를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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