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의혹' SH 본사 압수수색..전 행복청장도 조사
[앵커]
서울시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SH 공사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SH 공사 직원들이 부동산 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개발 정보를 넘긴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 중인 곳은 서울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 센터 등 3곳입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해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SH 현직 직원들이 돈을 받고 부동산 업자들에게 개발 정보를 미리 넘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SH 직원들이 넘긴 정보는 택지 개발 예정 장소와 용도, 토지의 규모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을 받고 있는 SH 직원은 현재까지 세 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택지 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경우 SH 직원들이 제공받은 금품과 향응의 액수를 파악한 뒤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곧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사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투기 의혹이 있는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 모 씨가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행복청장은 차관급으로,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피의자 가운데 가장 고위직입니다.
경찰은 또, 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관련된 업체와 은행을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강 의원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지난 2018년 진해항 터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기곤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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