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교육 과목은 '영어'
[파이낸셜뉴스]학부모들에게 있어 자녀에 꼭 필요한 사교육 과목은 ‘영어’, 가장 선호하는 사교육 형태는 '학원, 온라인 학습, 공부방'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교육은 지난 3월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 사이트를 통해 학부모 524명에게 ‘새 학기 사교육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에게 꼭 필요한 사교육 과목은 ‘영어’, 가장 선호하는 사교육 형태는 ‘학원 > 온라인 학습 > 공부방’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녀에게 꼭 필요한 사교육’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명 중 1명꼴인 48.9%가 영어를 꼽았다. 이어 수학(21%), 체육(9.5%), 국어·독서·논술(9%), 미술·음악·무용(8%), 사회·역사(1.3%), 과학(1.1%), 기타(1.1%) 순이었다.
실제로 ‘현재 자녀가 사교육을 받는 과목’ 역시 영어(56.3%)라는 응답이 제일 많아 영어에 대한 사교육 의존도가 가장 크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2020년 통계청이 조사한 학생 1인당 월평균 과목별 사교육비 현황에서도 영어에 대한 지출 금액이 21만 7천 원으로 수학(20만 4천 원)이나 국어(12만 원) 등 다른 과목보다 많았다.
영어 다음으로 자녀에게 사교육을 많이 시키는 과목은 수학(40.1%)이었고, 미술·음악·무용(38.4%), 체육(28.6%), 국어·독서·논술(23.5%), 기타(10.7%), 과학(6.5%), 사회·역사(6.1%)가 뒤이었다.
인당 사교육 개수는 2개(35.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1개(22.9%), 3개(19.5%), 4개(6.7%), 5개 이상(5.5%) 순으로 조사됐으며,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5%에 그쳤다.
월평균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4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률이 27.7%로 가장 높았지만, 10만 원 이하(19.5%)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 11~20만 원(19.7%), 10만 원 이하(19.5%), 21~30만 원(18.5%), 31~40만 원(14.7%) 순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별 분포에서 ‘40만 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률이 2019년 34.3%, 2020년 30.3%였던 것과 비상교육 조사 결과에서 27.7%로 나타난 것을 비교하면 지난 1년 코로나19로 학원 수업 등 사교육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사교육비 지출 규모도 점차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통계청 자료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0만 원 이하’라는 응답률은 2019년 5.1%에서 2020년 6.6%로 소폭 증가했는데, 이번 비상교육 조사에서는 19.5%로 더욱 높게 나타나 이 역시 코로나19가 사교육비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선호하는 사교육 형태로는 ‘학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67.9%를 차지했다. 학원에 이어 온라인 학습(9.9%), 공부방(8.6%), 기타(8.2%), 학습지(5.3%)가 뒤를 이었다.
이는 학부모가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과목별로 특화된 수업 환경과 맞춤 학습 시스템, 브랜드나 지역별 인지도, 고입 및 대입 결과, 주위 학부모의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습 부진이 걱정돼서’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고, 특정 과목의 선행 및 심화 학습을 위해(30.9%),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16.8%), 비대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서(5.7%), 취미 활동을 위해(3.8%), 기타(1.3%),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0.2%) 순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원해서’라는 응답은 5.5%에 불과해 사교육의 선택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보다 학부모의 판단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맘앤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교육이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부진을 우려해 사교육비로 적지 않은 비용을 쓰고 있다”며 “경쟁적으로 학원에 의존하기보다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관심사나 공부 성향에 맞는 학습 방향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명태균 "김 여사, '남편이 젊은 여자와' 꿈…'대통령 당선' 감축 해몽"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