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연애길잡이' 남성혐오 논란에 작가 "남혐 아니지만 송구"

구자윤 2021. 4. 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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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웹툰작가 남수가 남혐 의도는 없었다며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2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바른연애 길잡이' 작가 남수는 이날 자신의 웹툰 페이지를 통해 "최근 제 작품 속에서 성별 혐오가 나타난다는 의혹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작가가 제작 시에 의도한 의미와 합치하는 것이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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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연애 길잡이' 작가 남수 글 캡쳐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웹툰작가 남수가 남혐 의도는 없었다며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2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바른연애 길잡이’ 작가 남수는 이날 자신의 웹툰 페이지를 통해 “최근 제 작품 속에서 성별 혐오가 나타난다는 의혹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작가가 제작 시에 의도한 의미와 합치하는 것이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연애 길잡이’는 개별 성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혐오와 편견을 떨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표현의 경우 문맥과 관계없이 다른 의미가 떠오를 수 있음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작품을 즐기고 계시던 독자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른연애 길잡이’에 표현해 주신 많은 의견들은 보다 많은 독자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염원하는 마음이라 생각하겠다”면서 “더욱 연구하고 신경쓰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캡쳐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는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남성혐오 의혹을 제기하면서 댓글란에서는 남녀 네티즌들이 서로 기싸움을 벌여왔다.

남성 네티즌들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한남’과 비슷한 ‘하남’이라는 점 △한 캐릭터가 취한 손 모양이 과거 래디컬 페미니즘을 추구하던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점 △‘허버허버’(뜨거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남성 모습 비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남수 작가가 남성혐오적이라고 반발해왔다.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업로드 즉시 기존 베스트댓글에 비추천 누르고 성능 좋은 댓글은 추천, 별점 1점 테러와 혐오단어 사용 금지"라며 구체적인 투쟁 방법도 안내했다.

이에 맞서는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남성 네티즌들과 맞서겠다며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응원댓글 총공(총공격)’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허버허버’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남혐웹툰으로 낙인찍고 별점테러 및 댓글테러를 자행하는 일베, 디씨(인사이드), 펨코(에펨코리아), 남초사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댓글 총공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남성 네티즌) 댓글 신고하고 비추 눌러달라”며 “(웹툰에는) 별점 10점 눌러달라”고 자세한 지침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바른연애 길잡이’ 146화는 남녀 네티즌들의 전쟁터가 되면서 23일 오후 1시 현재 25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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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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