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경북 12개 군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가능

12개 군, 4월 중 환자 일일평균 0.6명 발생

이철우 경북지사가 23일 브리핑룸에서 "오는 26일부터 경북 12개 군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오는 26일부터 경북지역 12개 군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가능해진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6일 0시부터 인구 10만 이하 12개 군에 대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관련 브리핑을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작년 2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가 시작됐고, 민생경제의 고통이 어느 지역보다 가중돼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3월부터 중대본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해제를 논의해 왔다"면서 "빛나는 도민의식으로 1차 대유행을 스스로 극복해 낸 도민의 저력과 충분히 학습되고 준비된 방역당국의 역량을 믿고 이제부터 탄탄한 방역에 기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확진자 발생이 적은 인구 10만 이하 12개 군에서만 스스로의 사정에 맞게 사적모임 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시·군은 앞으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며 대응키로 했다.

지난 1주일 간 전국 확진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8.67명인데 반해 도는 5.72명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인구 10만 이하 12개 군은 4월 중 환자가 일일평균 0.6명 발생하고 있는 안정적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번 조치로 방역 차원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 감염예방활동의 강화, 위중증환자 이송체계 보강, 관광지 특별 방역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올들어 '민생살리기 특별본부'를 설치,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 소상공인 지원, 위기가구 긴급복지지원, 재정신속집행 등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해 왔다.

이 지사는 "이번 조치가 깜깜하고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도민 여러분에게 조금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도민 여러분과 군별 새마을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면서 민생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