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 안전성 검토 착수..백신 구원투수 될까?
■ 진행 : 박광렬 앵커
■ 전화연결 : 천은미 /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7명을 기록했습니다. 1월 7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요.
여기에 백신 수급 차질 우려 속 정부가 러시아 백신 안전성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천은미]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신규 확진자, 얼마 더 늘었다, 줄었다 추세를 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천은미]
수도권과 지방이 동시에 지금 증가하고 있어서 거의 6:4, 7:3 비율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성률도어제, 오늘 1.78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고 가장 큰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무증상자를 통한 숨은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또 해외에서 인도 바이러스가 이중, 삼중 변이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앞으로 굉장히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숫자뿐 아니라 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만간 확진자 1000명을 넘길 수 있다, 이런 전문가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는 않고 실효성 있는 조치로 통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아직까지는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단계 격상 없이 실용성 있는 조치를 시행하겠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 시행을 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어떤 시행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시설별 방역 강화. 지금 여름이 가까워오기 때문에 거리두기뿐 아니라 환기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고요. 이런 다중이용시설 사용자나 사업자들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자율권을 주되 위반 시에는 강력한 행정조치가 새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부에서 자가키트를 허가를 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생기는 경우에는 국민 스스로가 방역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검사를 스스로 할 수 있게 학교 등교 전에 집에서 검사를 한다든지 그다음에 모임을 가지고 난 후에도 스스로 검사를 해서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항체치료제를 동원하는 이런 조기 진단, 조기 치료로 가는 것이 저는 백신이 원활히 수급될 때까지의 중간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세부 사례를 보겠습니다. 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직원과 이용객 54명 가운데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문제는 이 구성원 가운데 35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라는 거였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그러니까 백신 접종자도 있다는 얘기인데 이런 점에서 어떤 시사점을 우리가 얻을 수 있을까요?
[천은미]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최소 2주가 지나야 일부분 면역 항체가 생깁니다. 아마 확진된 분들이 대부분 무증상이 있으실 텐데요. 그 이유는 항체가 완전히 형성 안 됐지만 일부분 역할을 발휘한 것으로 생각 들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2회 접종을 한 경우에도 확진자가 일부 나오면서 사망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말은 백신 접종이 100%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단지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시더라도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 방역은 철저히 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설사 2회를 마쳤더라도 100%는 아니니까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 잘 지켜달라, 이런 얘기해 주셨고.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이나 나오면서 군 당국이 긴급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후속 조치, 어떤 게 있을까요?
[천은미]
우선 전체 거기에 감염되신 분들 PCR 검사로 확인을 하고요. 지금은 잠복기에 있어서 PCR이 음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 교도소 그런 분들처럼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이 사례를 보듯이 해외에서도 함선 같은 데서 한 분이 감염이 되면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감염됩니다. 그렇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것을 철저히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무증상 감염으로 중증 발생이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백신 접종과 더불어서 이런 곳에서도, 밀폐된 곳은 마스크 착용이 저는 가장 중요한 방역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관련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백신 특성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해 보면 좋을 것 같거든요. 교수님, 스푸트니크 특성을 보면 제조 방식이 일단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과 비슷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그러니까 전달체의 기반인데 이게 어떤 겁니까?
[천은미]
아데노바이러스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DNA 유전물질을 가지고 우리 인체 세포로 들어오게 되는 그런 기반이 되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고요. 얀센은 인간의 아데노바이러스 26번이 됩니다. 반면 스푸트니크V 같은 경우는 두 가지, 1차와 2차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1차는 아데노 26번, 2차는 아데노 5번을 각각 다르게 접종을 해서 이전에 노출된 경우에는 면역 항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두 가지를 접합해서 면역을 좀 더 올리는 쪽으로 만든 백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그러니까 아까 그래픽에도 나왔지만 냉장 보관도 가능하고 가격도 조금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수급도 자유로운데 문제는 효능 그리고 부작용입니다. 이게 동일한 제조방식이다 보니까 혈전증 같은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과 비슷하게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이런 목소리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지금 두 가지의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모두 임상연구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혈전이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임상 연구는 2만,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혈전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10만에서 20만 명 중에 한 명, 얀센은 100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러시아 백신도 제가 임상연구를 확인해 봤더니 신부정맥혈전은 아마 위약군과 유사하게 나왔는데 우리가 문제가 되는 희귀혈전인 뇌정맥동혈전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반 자체가 같은 아데노바이러스여서 리얼월드데이터, 즉 직접 우리가 백신을 접종한 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아마 유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을 하지만 정확한 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녹취를 하나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정부가 러시아 백신 지금 안전성 검증에 나섰습니다. 관련한 정부 관계자 녹취부터 들어보시죠.
[양동교 /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자원관리반장 :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해서는 현 단계는 자료수집, 그리고 국외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 사용 승인 단계는 아니고 외교부가 스푸트니크 접종이 진행 중인 해외 공관들을 통해서 부작용이나 효능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하려고 한다. 이런 얘기인데 이게 유의미한 자료 확보가 가능할까요?
[천은미]
해외 공관을 통한 부작용과 효능을 수집하고 계신데 각 나라의 실효성 있는 임상 연구 자료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승인이 되고 사용하는 나라는 일반적으로 조금 이런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또한 러시아 자체의 접종률도 7%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여서 조금 신뢰성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여쭤볼게요. 지금 독일은 러시아와 직접 계약을 맺겠다, 프랑스도 25만 명분 계약, 이렇게 백신이 부족하다 보니까 많은 국가 기류도 조금씩은 바뀌고 있는데 교수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천은미]
국내는 이미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 곧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더 안전하다고 알려지고 국민들이 희망하는 RNA 백신 쪽으로 가능하면 구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자가검사키트 관련 내용 짧게 보겠습니다. 이것도 녹취부터 들어볼 텐데 지금 식약처가 두 종류에 대해서 , 자가검사키트 두 종류에 대해서 조건부 허가를 했습니다. 관련 홍남기 직무대행 발언 들어보시죠.
[홍남기 / 국무총리 권한대행 : 다만 PCR 검사가 정확도 100%의 현미경 관찰이라고 한다면 자가검사키트는 육안관찰 검사에 비유할 정도로 정확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국민께서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보조적인 검사 수단으로 활용해 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혼선이 오지 않으려면 어떤 부분 주의를 해야 할까요?
[천은미]
자가키트는 말 그대로 본인이 검사를 하는 겁니다. 누구나 언제나 손쉽게 증상이 있거나 모임을 다니고 오거나 학교 등교 전에 각각 검사를 합니다. 이것은 1회로 검사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증상 발현 일주일 이내에 주1~2회 이상은 하루이틀 시간 간격을 두고 검사를 하셔야 양성률이 높아지고요.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하더라도 우리가 50% 이상은 1회 검사로 거를 수가 있습니다.
해외 영국 학생 사례를 보면 집에서 주2회 검사 후에 음성인 경우에 등교를 하고 양성인 경우에 PCR 검사를 한 경우에 82%의 양성률을 나타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지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태에서는 학생들이 등교 전에 집에서 검사를 하거나 우리가 모임을 다녀온 경우에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하게 되면 지금처럼 무증상자가 50%를 넘고 변이 바이러스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저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고 PCR의 보조 수단으로서 국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독감키트도 같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겨울, 가을이 오더라도 독감철에도 유용하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러한 자가키트로 저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코로나 관련 내용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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