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K방역 자긍심..코로나 대응 부정평가 49%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1. 4. 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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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여파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 여론이 1년2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뒤집혔다.

정부가 잘 대응했다는 긍정평가보다 잘못 대응했다는 부정평가가 높아진 것이다.

갤럽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한 것은 대구·경북 집단 감염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말(긍정 41%·부정 51%)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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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대구·경북 집단감염 이후 1년2개월 만에 부정평가 더 높아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항공사 승무원 등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여파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 여론이 1년2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뒤집혔다. 정부가 잘 대응했다는 긍정평가보다 잘못 대응했다는 부정평가가 높아진 것이다. 대구에서 첫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지'를 질의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3%였다.

갤럽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한 것은 대구·경북 집단 감염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말(긍정 41%·부정 51%) 이후 처음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백신 확보와 공급 문제(55%)를 지적했다. 이어 초기 대응 잘못(8%), 방역 확산·억제 문제(6%), 거리두기 정책부적절(5%), 백신 안전성 문제(4%) 등의 의견도 뒤를 이었다.

정부 대응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방역·확산 억제(27%),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13%), 다른나라 보다 잘함(10%), 백신 확보·수급(7%) 등을 이유로 선택했다.

해당 결과를 지지정당별로는 분석할 경우, 반응은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76%로 부정 평가(18%)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부정 평가가 85%로 월등히 높았다. 이어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52%로 긍정 평가(35%)보다 많았고, 중도층 역시 긍정평가가 3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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