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이 환경 친화적?..부호들의 수상한 말말말

박수현 기자 2021. 4.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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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좋다"는 주장을 펼쳤다.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논리다.

우드는 22일(현지 시각) 올린 트윗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많은 사람들의 근거 없는 믿음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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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좋다"는 주장을 펼쳤다.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논리다.

우드는 22일(현지 시각) 올린 트윗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많은 사람들의 근거 없는 믿음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채굴은 향후 차세대 전력망, 인공지능(AI)기술과 결합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

전문가들은 우드의 주장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우드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 이상이 이뤄지는 중국이 주로 석탄 발전에 의존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다보(關大博) 칭화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 특별초빙 교수 등이 이달 초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관련 에너지 소비는 2024년 296.59Twh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에 따른 탄소가스 배출량은 체코·카타르 등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넘어서는 1억3000만m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주요 비트코인 채굴지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정부는 아예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중단시키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세를 보다못한 우드가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우드가 이끄는 아크투자운용은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해 상장 당일에만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다른 유명인들도 우드와 비슷한 주장을 펼치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스퀘어재단의 트윗을 인용하며 "비트코인은 재생 에너지를 장려한다"고 썼다. 스퀘어재단은 지난해 비트코인 재생 에너지 사업에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도시의 트윗에 "사실이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가상화폐의 열렬한 지지자인 머스크는 그를 따르는 개인 투자자들과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입방정이 문제"라는 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한국 시각)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18% 하락한 5만2006.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벌써 나흘째 하락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달러 아래로 떨어진 9640억달러(약 1079조48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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