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기 의혹' 강기윤 의원 강제수사..전 행복청장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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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세종시 내 일부 토지 투기 혐의를 받는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 A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합수본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전 행복청장 A씨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현직 국회의원 총 5명에 대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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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관련 업체·은행 압색..신고센터 955건 접수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세종시 내 일부 토지 투기 혐의를 받는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 A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현직 국회의원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61)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나섰다.
합수본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전 행복청장 A씨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경찰은 행복청과 A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A씨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행복청장은 차관급 고위직이다.
A씨는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4월쯤 아내 명의로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토지 2필지(2455㎡)를 매입했다. 그는 퇴임 이후인 2017년 11월 말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한 토지(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경찰은 A씨가 인근 와촌·부동리 일대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다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합수본은 관계자는 "전날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 1명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 주체, 대상자, 장소 모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국회의원은 강기윤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전날 특정기업의 부동산대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기업이 강 의원과 관련된 회사로 알려졌다. 또 함께 의혹을 받는 은행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과 관련된 기업은 자신이 대표인 일진금속과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일진단조 등이 있다. 두 기업은 지난 2018년 경남 진행한 제2부두 터 중 일부 토지를 270억원에 샀는데, 2019년과 2020년 이 중 일부를 매도해 약 3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현직 국회의원 총 5명에 대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아직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합수본은 국회의원을 고발한 고발인 조사는 모두 끝마친 상태다.
합수본 신고센터에는 21일 7건, 22일 5건이 추가돼 총 955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본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수사 의뢰한 29명에 대해서는 접수해서 시·도 경찰청에 내려보내거나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며 "내용 검토 후 내·수사하는 단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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