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나가라" 맨유 팬들, 훈련장 침입해 불법 시위..솔샤르까지 등장

김대식 기자 2021. 4. 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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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훈련장까지 찾아가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3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아침에 1군 선수들의 훈련을 앞두고 캐링턴 훈련장의 입구를 막았다. 약 20명의 팬들은 훈련장의 보안을 위반한 채로 '조엘 글레이저 구단주는 나가라', '우리가 언제 뛸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배너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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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D ISSUE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훈련장까지 찾아가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3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아침에 1군 선수들의 훈련을 앞두고 캐링턴 훈련장의 입구를 막았다. 약 20명의 팬들은 훈련장의 보안을 위반한 채로 '조엘 글레이저 구단주는 나가라', '우리가 언제 뛸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배너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 사태는 현지에서 상당한 논란이 된 유럽슈퍼리그(ESL)에 대한 항의 목적으로 시위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일가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과 ESL 창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ESL 창설 발표 후 프리미어리그(EPL), 영국 축구협회(FA), 유럽축구연맹(UEFA)를 넘어 영국 정부 차원에서 징계 논의가 진행되자 맨유는 ESL에서 탈퇴했다.

이후 글레이저 구단주는 "개인적으로 팬들과의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SL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걸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승진, 강등과 같은 피라미드 체계 등의 뿌리 깊은 전통에 대한 충분한 존경심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죄송하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며 지난 며칠 동안 발생한 불안에 대해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개재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의 분노를 사라지지 않았고 시위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시위는 맨유 팬 계정인 'RED ISSUE'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D ISSUE'는 시위가 시작된 뒤 트위터를 통해 "글레이저 일가에 항의하는 맨유 팬들이 캐링턴 훈련장의 두 입구를 모두 차단했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들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의 면담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의 심각성을 들은 솔샤르 감독은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쳐 코치, 네마냐 마티치와 함께 직접 팬들을 만났다고 한다.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되면서 시위하던 팬들은 돌아갔다. 이후 맨유는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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