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정보 넘기고 뇌물 의혹'..경찰, SH 본사 등 압수수색
[앵커]
서울시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SH공사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분양권 등을 사고파는 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개발 정보를 넘겼다는 건데, 경찰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 중인 곳은 서울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 센터 등 3곳입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해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SH 현직 직원들이 돈을 받고 부동산 업자들에게 개발 정보를 미리 넘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SH 직원들이 넘긴 정보는 택지 개발 예정 장소와 용도, 토지의 규모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첩보를 받은 SH 직원은 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직원은 모두 SH의 택지 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경우 SH 직원들이 제공받은 금품과 향응이 직무와의 관련성이 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또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규모로 부동산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면 곧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사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는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전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이 모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행복청장은 차관급으로,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피의자 가운데 가장 고위직입니다.
또 투기 의혹을 받아온 국회의원 5명 가운데 1명을 어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기곤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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